춘천뚝방집

Location : Godeok-dong, Gangdong-gu 대지위치 : 강동구 고덕동

Program : Commercial facility 용     도 : 근린생활시설

Site Area : 199.40㎡ 대지면적 : 199.4㎡

Building Area : 99.20㎡ 건축면적 : 99.20㎡

Total floor area : 542.84㎡ 연 면 적 : 542.84㎡

Building scope : B1, 5F 층     수 : 지하1층, 지상5층

Main Structure : RC, Steel frame 구     조 : 철근콘크리트조, 철골조

건축사지 개재 https://kiramonthly.com/703


천의 구도심 지역에 위치하는 이 작은 43평의 대지는 동서로 길게 흐르는 공지천을 정면으로 마주한다. 하천의 뚝방길에 인접한 이 땅에는 다양한 레벨, 속도 그리고 수평선이 존재하는데 인접한 이웃집들은 1.5미터가 낮고, 진입도로는 높고, 다시 공지천의 산책길은 3미터가 낮다. 특히 이 땅은 스치며 지나는 집이다. 총총총 걷기운동하는 사람들, 또르르 공지천은 끊임없이 흐르고 자동차도 간간히 느린 속도로 지나간다. 그러한 속도에 화답하는 리듬감을 주고 싶었다. 특히 수평선을 만나는 방법에 대해 고민을 많이 했는데 공지천을 따라 동서로 늘어선 볼륨들, 도로, 산책로 등 형태적인 수평선뿐아니라 수평으로 흐르는 많은 움직임들이 있었다. 이에 최대한 단순한 수평선과 수직선으로 Solid와 Void를 만들어 풀어보고자 했다.

북측 전경. 재미있게도 인접 주거지는 본건물과 반대방향으로 도로와 주향이 형성되어 있다. 동네의 스케일과 풍경과 조화를 이루고자 볼륨을 분리하고 무채색의 벽돌을 사용하고 개구부를 최소화했다.

근생은 도로변의 접근성, 주택은 협소주택으로서 각층의 영역 및 공간의 흐름을 중점으로 평면계획을 하였다. 자작나무 월과 중앙계단은 2층부터 5층까지 주택의 중앙부를 관통하게 되는데 이는 주택의 각층을 부드럽게 시각적으로, 촉각적으로 연결해주고자 한것이다. 자작나무 벽을 타고 흐르는 계단은 다양한 레벨을 연결하며 풍부한 공간을 경험하며 5층 루프탑까지 이르게 된다.

1F

2F

3F


주변 주택가는 레벨이 1.5m 낮고 평균 1~2층 정도의 아담한 스케일감으로 형성되어 있는 반면 요구된 5층 높이의 볼륨은 너무 massive할 수 있었다.

최대한 볼륨을 나누어 형태가 흐뜨려지길 바랬다 깊고 두툼하게 볼륨이 나눠지도록 했고 기능상의 이유로 나누어지지 못하는 부분은 벽돌 비워쌓기를 통해 볼륨감을 좀 느슨하게 가져가려고 했다. 거기에 더해 벽돌쌓는 방법은 가로패턴과 세로패턴을 사용하여 수평방향으로 벽면을 좀더 디테일하게 또 나눠주었다. 면을 좀더 분할하기위해 벽돌 세워쌓기 구간은 시멘트 매지를 넣지않고 에폭시본드 시공을 하여 벽돌의 질감을 가로패턴과 더욱 차별화시켰다. 1층과 4층의 곡선구간은 이렇게 나뉘어진 볼륨이 바람에 반응한다는 좀 이상한 상상에서 나온것인데 결과적으로 건물에 부드럽고 따뜻한 이미지를 주게되었다.

보이드 부분은 금속으로 날렵하게 깊은 음영을 더했고 창문 세로패턴을 사용하여 건물에 리듬감을 주고자 했다.

Mass

Slice Distract Pattern Rhythm


춘천에 미팅을 하러 갈때마다 자주 날이 흐리고 비가 왔다.

대부분 우리는 집이 지어질 빈땅에서 만났는데 늘 숨가쁘게 살다가 그 곳만 가면 갑자기 시간이 툭. 느릿느릿 흘러가는 느낌이였다. 그 동네에서 나고 자란 건축주도 똑같이 느릿느릿 움직이고 말했다. 바람에 흩날릴것같은 흐릿한 집을 짓고싶다는 참 유치한 바램을 결국 끝까지 놓지않고 왔다. 누구에게 말은 하지않아도. 그래서 논리적 이유없이 애매한 곡선을 쓰고 뭉실한 분위기를 만들었다. 다행히 훌륭한 시공자를 만나서 정말 야문 집이 만들어졌고 감사할 따름이다. 뚝방길의 풍경속에 정갈하고 담백하되 좀 흐트러진 그런 집 하나가 더해졌길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