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ocation : Gwangdong-ri, Toechon-myeon, Gwangju City 대지위치 : 광주시 퇴촌면 광동리
Program : Single familly house 용 도 : 단독주택
Site Area : 364㎡ 대지면적 : 364㎡
Building Area : 72.78㎡ 건축면적 : 72.78㎡
Total floor area : 137.56㎡ 연 면 적 : 137.56㎡
Building scope : 2F 층 수 : 지상2층
Main Structure : wood frame 구 조 : 목구조
건축의 배경
경기도 덕소에 몇 년 전 작업했던 상가주택이 있다. 그 건물의 건축주와 퇴촌켜켜의 건축주는 같은 대안학교의 학부모로, 건축주와의 인연으로 소개를 받아 기존에 작업한 주택들을 함께 돌아보며 작업 방식을 설명해 드렸더니, 두 번째 만남에서 설계 의뢰가 결정됐다. 건축주는 월산리 주택을 특히 마음에 들어 했고, 동시에 월산리 주택의 시공사와도 함께 작업하고자 했다. 건축주는 초기부터 아이들이 놀기 좋은 공간과 선룸sun room 등 전반적으로 열린 공간을 원했고 매 결정마다 의견을 나누며 집을 완성했다. 설계부터 완공까지 흔들림 없이 지지해 준 건축주 덕분에 모든 과정이 순조롭게 진행될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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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방으로 열린 외부의 시선으로부터 보호하기 위해 두 개의 매스로 분리해 서로를 보호하고 외부 공간을 다양하게 나눠 활용했다. 담장은 외벽과 비슷한 느낌으로 백고벽돌로 둥글게 다시 한 켜 에워쌌다. 최대한 공간을 열어두어 흐르도록 해달라는 것이 건축주의 요청이었기에, 1층 툇마루는 거실, 주방, 식당을 자유롭게 유영하도록 만들고, 가운데 데크 마당, 선룸, 작은 마당까지 골고루 뛰어다닐 수 있도록 순환하는 동선을 계획하였다.
실내는 목구조 노출, 합판, 자작나무 등을 주요 마감 소재로 사용하여 전체적으로 따뜻하고 담백한 분위기를 연출하였다. 이렇듯 화이트와 목재로 통일된 내부마감으로 인해 자연스럽게 공간의 흐름이 느껴진다. 또한 외부로 활짝 열린 시선으로부터 아늑하고 편안한 우리 집의 내부 공간에 집중할 수 있도록 하는데 나무가 주는 재료의 물성이 좋은 선택이었다
퇴촌켜켜, 겹겹의 공간을 외부와 내부까지 착착 만들어 시스루한 공간, 비밀스럽지만 열려있는 공간, 보이지 않는 공간의 겹이 착착 겹쳐있는 크로아상 같은 공간이길 바랐다. 시선은 밖으로 열려있으면서도 보호받는 나만의 공간을 만드는 것이 가장 큰 관건이었다. 답답한 것을 가장 싫어하는 아내와 집에서 누구의 시선도 의식하지 않고 편안한 휴식을 취하고 싶은 남편. 부부의 요구사항을 모두 다 이해했고 반영하고 싶었다.
형태적으로가 아니라 정서적인 크로아상 같은 공간이 되었다면 이 집은 성공이다. 아직도 건축주 부부는 좋다고만 하고, 뭐가 나쁘다는 이야기는 하지 않았다. 건축가로서 이렇게 사면으로 열린 땅에 단독주택을 어떻게 지어야 할 것인가가 숙제처럼 느껴지기까지 했다. 무엇보다도 집은 편안한 안식처가 되어야 하니까. 인스타그램의 멋진 고급주택이 아니고 우리 가족의 보금자리의 역할을 해야 하므로. 퇴촌켜켜가 물리적인 땅의 제약을 극복하고 열려있으면서도 아늑하고 신나게 뛰어놀기 좋은 그런 집이 되어주길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