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R 381

Location : Seoksil-ro, Wabu-eup, Namyangju-si 대지위치 : 남양주시 와부읍 석실로

Program : Commercial facility 용     도 : 근린생활시설

Site Area : 1320.00㎡ 대지면적 : 1320.00㎡

Building Area : 735.76㎡ 건축면적 : 735.76㎡

Total floor area : 1302.06㎡ 연 면 적 : 1302.06㎡

Building scope : B1, 3F 층     수 : 지하1층, 지상3층

Main Structure : RC, Steel frame 구     조 : 철근콘크리트, 철골조


건축사지 2021 2월호 개재 https://kiramonthly.com/1005

비행기의 꿈

그 곳엔 더 이상 날지 않는 비행기가 있었다. 노후된 철판의 수축팽창으로 인한 지속적인 누수, 불편한 동선, 비행기라는 직설적인 형태가 주는 부담감등으로 오랫동안 텅 빈 상태로 놓여있었다. 별달리 쓰임새가 없었다. 건축주는 결국 비행기를 철거하고 임대가 잘될만한 형태로 다시 짓기로 결정하였다. 지하1층~2층은 그대로 두고 3층만 철거하고 다시 짓는 개축공사였다.

기존 시설물들은 노출콘크리트마감으로 통일되어 있었고 엘리베이터 박스가 지상 4층 높이로 우뚝 솟아있는 것이 인상적이였다. 가장 저렴하게 지어달라는 건축주의 요구로 샌드위치 판넬로 만들어진 심플한 박스를 공중에 띄웠다. 수평과 수직의 조형성을 더욱 강하게 가져가되 기존 콘크리트 덩어리와 조화로운 새로운 물체가, 거칠고 투박한 큰 볼륨이 허공에 무심코 떠 있기를 바랬다. 날고 싶었던 비행기의 꿈처럼. 박스의 끄트머리는 닫힌 형태가 아니라 머리와 꼬리가 가볍게 열려있어서 언제든 대기와 반응할 수 있는 느낌을 주고자했다. 또한 비행기는 좁고 긴 계단으로 드라마틱하게 우주선 중앙으로 상승하면서 탑승하는게 제 맛. 기존의 계단은 위치가 불합리했기에 철거하고 중앙에 새롭게 설치하되 한번쯤 올라가보고싶은 계단, 내가 올라타면 쓱 닫혀서 날 태우고 어디론가 날아갈 것같은 화이트한 계단을 만들었다. 그 계단은 옥상까지 올라가는데 마지막 꼭대기는 조종석같은 느낌으로 강변측으로 빼꼼히 고개를 내밀어 하늘을 만나도록 하였다. 옥상 구조물은 각파이프와 라왕합판으로 곡선을 만들었고 긴 매스의 중앙에서 무게중심을 잡아주었다.

6.9*38.1 의 길다란 튜브공간

38.1m의 긴 박스의 좌우 끝은 각각 조망이 훌륭한 강변과 부드러운 숲을 마주하고 있다. 긴 터널속에서 빛과 어둠의 그라데이션으로 빛으로 공간영역이 나눠지길 바랬다. 힘있고 거친, 터프한 대중적인 판넬 외벽과는 대조적으로 안쪽은 화이트로 철골구조물을 노출, 지붕 구조물과 계단등 섬세하고 디테일한 금속들이 1층부터 3층까지 내장을 훓고 지나가도록 하였다. 강인함과 부드러움이 공존하듯 소프트한 금속들이 가볍게 공간을 유영하듯 흐르기를 바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