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막, 육남매의 집

Location : Daedun-ri, Munmak-eup, Wonju-si, Gangwon-do 대지위치 : 강원도 원주시 대둔리 46-10

Program : Single Family House 용     도 : 단독주택

Site Area : 491㎡ 대지면적 : 491㎡

Building Area : 118.89㎡ 건축면적 : 118.89㎡

Total floor area : 170.54㎡ 연 면 적 : 170.54㎡

Building scope : 2F 층     수 : 2F

Main Structure : RC, Wood Frame 구     조 : RC, Wood Frame

스페이스 웹 개재 2023.04.25 : 기사 바로가기

전원속의 내집 개재 2023.12호


한 장의 사진에서 출발하였다. 허름한 창고와 그 앞의 배추밭이 있는 풍경. 육남매가 태어나고 자란 터전을 60년만에 허물고 새로짓는다는 것은 연로하신 어머님의 삶까지 더해져 조심스러웠다. 어머님이 돌아가시기전에 편히 모시고 그 후에 육남매가 고향집처럼 유지하고 살고싶다는 바램으로 <문막, 우리 시골집> 프로젝트가 시작되었다. 익숙한 고향집의 연속선상에 있는 우리 시골집을 짓고자했다.



일반적인 땅의 컨텍스트보다 더 중시한 것은 기존 집의 공간구조와 삶의 패턴이었다. 새 집을 짓되 익숙한 새집이었으면 했다. 작은 안마당, 텃밭이 있던 자리, 동네와 소통하는 방법, 담장의 높이등 무엇을 가져가고 버릴지 기존집의 구성을 면밀히 살피는 것에서부터 시작하였다. 기존 집의 배치는 정면에 일자로 외양간이 있고 그 뒤로 ㄱ자 모양의 안채, 작은 안마당이 있었다. 식구들의 요구는 거의 없었는데 단 하나 집안에서 남쪽의 넓은 들판을 볼수있도록 외양간을 없애달라는 것이었다. 마당과 툇마루의 구성을 하되 남향을 막고있는 외양간 볼륨을 들어내어 2층으로 올렸다. 그리고 어머님이 휠체어로 집을 한바퀴 돌아다니고 동네와 소통할 수 있도록 기존 출입문을 살리고 새로운 대문을 설치하고 레벨을 조정하였다. 또한 깊은 처마와 넓은 툇마루를 설치하여서 북적북적 대화하기 좋은 공간이되 또한 가만히 앉아 자연을 바라보며 고향집에서 마음의 휴식을 할 수 있도록, 멍하니 상념에 젖을수 있는 시간도 보낼수 있기를 바랬다.

평면_1, 2층의 구분

육남매가 수시로 오고가지만 기본적으로 어머님이 혼자 거주하는 집이라 거동이 불편한 어머님이 편리하게 사용할 수 있도록 1층은 구성되었다. 자녀들의 공간은 2층에 별채처럼 마련하여 평소에는 닫아두고 필요할때만 사용할 수 있도록 하였다. 어머님 방에서도 바깥이 잘 보이고 살랑한 나무가 보이도록, 툇마루로 바로 연결될수 있도록 하였다. 거실 주방을 잇고 외부로 바로 연결되는 툇마루를 두어 거동이 불편한 어머님이 편리하게 생활할 수 있고 식구들이 북적북적 모일때는 일하면서 수다도 떨고 다양하게 활용할 수 있도록 하였다.2층은 사실 기존 외양간에 대한 오마쥬가 강했다. 1층은 rc로 하고 2층을 목구조로 하여 천정을 노출하고 평면도 단순한 형태로 담백하게 풀었다. 2층 거실에서 그들이 일하고 자라난 들판을 조망할수 있도록 거실을 위치시키고 깊은 캐노피를 설치하였다.





볼륨과 재료 _ 익숙한 골강판과 종석마감

도장, 골강판, 종석을 주요 소재로 사용했다. 집성촌인 이 작은 시골동네에 두 번째로 지어지는 이층집이었는데 자칫 위압적으로 보이거나 거대해보이는 것을 피하고자했다. 볼륨을 구분하고 재료를 달리쓴 것은 그런 이유도 있었다. 또한 동네에 흔한 익숙한 재료를 새롭게 쓰고자했다. 소박한 느낌의 모노비트 외단열 시스템을 1층에 사용하고 2층은 갈바륨 골강판으로 가볍고 산뜻한 느낌을 주었다. 담장은 골강판과 종석마감으로 마무리해 60년동안 함께한 이웃들의 담장과 조화를 이루고자 했다.



희락애안가.-기쁘고 즐겁고 사랑하는 편안한 집

육남매가 붙인 집의 이름이다. 어머님을 위해서 힘모아 고향집을 함께 집을 짓는 다는 것은 부럽고도 지켜주고싶은 마음이었다. 그래서 이 집은 신축이 아닌 리모델링이라고 생각했다. 그들이 기억하고 간직하고 싶은 것을 잘 담아내어 긴 세월의 연장선상에 있는 집이길. 그 가치가 오래 지속되길 바란다.